英 운용사 이마트 지분 18%로 다른 외국인 매도와 대조적
3대주주도 영국계…경영권 위협
S&P, 신용등급 'BBB+' 로 강등
이마트의 2대 주주인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올 들어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 하도급직원 정규직 전환 등 규제가 이어지면서 전체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이마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2대 주주 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가 지난 2월1일~5월13일 총 121만7263주(지분율 4.37%)의 이마트 주식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매입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애버딘 지분율은 종전 14.44%에서 18.81%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일부 장기투자 펀드의 매도와 뱅가드 이머징마켓펀드 매물로 64.3%에서 59.1%로 5.2%포인트 줄었다. 31일에는 58.7%까지 낮아졌다.
증권업계에선 애버딘이 오랜 기간 이마트를 보유한 장기투자자였다는 점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이마트 주가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1팀장은 “새 정부의 유통기업 규제가 유지 내지 강화되는 추세이고 소비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2~3년 뒤를 생각하면 지금 주가가 바닥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선 경영권에 위협이 될 만한 규모다. 이명희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27.13%에 불과하다. 애버딘에셋아시아의 본사는 영국에 있고, 3대 주주인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지분율 6.93%)도 영국 회사다. 이 두 회사 지분을 합하면 25.74%를 영국 금융회사가 갖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대기업에 특정 투자자 지분율이 이 정도로 높은 것은 드문 경우”라고 했다. 박 팀장은 “이마트 입장에서는 경영 간섭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신규 투자자(우호 지분) 발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들로서는 이마트가 주가 정상화 노력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수 있어 기대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31일 발표했다. S&P는 이마트의 영업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고 향후 1~2년간 한국 소매유통산업의 거센 경쟁으로 인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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