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승인 GMO 밀 유입 가능성…당국 미온대처 논란

입력 2013-05-31 07:36
수정 2013-05-31 07:39
미국 오리건주의 밀 경작지에서 재배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유전자변형(GMO) 밀이 발견됨에 따라 일본이 즉각 수입을 잠정 중단한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미온적인 대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에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승인 받지 않은 GMO 밀이 발견됐다.

미국 당국은 미승인 GMO 밀이 한국에 수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지난 29일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식약처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수입단계에서 오리건주 밀과 밀가루는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사에서 미승인 GMO가 검출되면 즉시 반송 조치된다.

식약처는 또 이미 수입돼 유통 중인 밀가루와 오리건주 밀가루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미국산 밀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이 오리건주 밀 수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식약처 대응수위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은 우리나라가 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며,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물량은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밀의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막대한 물량이다.

이에 따라 GMO 반대 단체와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GMO 안전성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GMO 종자는 몬샌토가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검증까지 마쳤지만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회사가 승인 신청을 철회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식약처는 "안전성 검토도 필요하지만 안전하다고 해도 미승인 GMO는 수입유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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