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금연의 날 맞아 '경기, 폐왕(肺王)을 찾아라' 이벤트 개최

입력 2013-05-30 17:41

“금연은 행복과 건강이고, 흡연은 죽음입니다. 악마의 유혹을 단호히 끊고, 강한 의지로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 폐왕(肺王)을 찾아라’ 행사에 참여해 흡연의 폐해와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제26회 금연의 날(5월 31일)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는 수원시팔달구보건소,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가 함께 도청사에서 ‘경기, 폐왕(肺王)을 찾아라’ 이벤트를 열었다.

도는 오전 7시 30분부터 도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산화탄소검사, 폐활량검사, 모세혈관검사 등을 진행했다. 폐활량검사 결과 상위 3등까지는 상품권을 시상했으며, 흡연자 중 폐활량과 일산화탄소 수치에 문제가 있는 직원에게는 금연상담을 실시했다.

‘경기, 폐왕(肺王)’으로는 남성부문에서 김기세 도 자치행정팀장이, 여성부문에서 경제정책과 남현주 주무관이 각각 선정됐다.

1962년생인 김기세 자치행정팀장은 이날 검사에서 폐 나이가 22살로 측정됐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20년 정도 담배를 피웠다. 금연한 지는 13년 정도 됐다”며 “금연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꾸준히 운동한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김 지사도 ‘경기, 폐왕(肺王)’에 도전장을 냈다. 금연 캠페인을 벌이며 폐활량검사와 모세혈관검사를 받은 김 지사는 실제 나이보다 폐 나이가 어리게 나왔음에도 “담배를 끊은 지 오래됐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실망”이라며 “건강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금연을 결심했지만 여러 번 실패했었다. 담배를 끊으니 목과 기관지가 건강해지고, 돈도 안 들고,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되고 차분해졌다. 주변사람들로부터 듣던 잔소리도 없어졌다”며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도민들도 흡연의 폐해를 잘 알고 있지만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오늘 행사처럼 객관적인 진단, 과학적인 근거를 보여 금연운동을 촉진시키겠다”며 “담배를 피워도 장수할 수 있다든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등 흡연을 정당화시키려는 악마의 유혹이 많다. 강한 의지로 전 국민이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금연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범도민 캠페인과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금연구역 지정 및 금연표지 부착 여부, 설치 흡연실 시설기준 준수 여부, 금연구역 내 흡연자 적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적발 사항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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