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아프리카 자원외교' 시동

입력 2013-05-30 17:22
수정 2013-05-31 01:57
우간다 대통령과 취임 후 국내 첫 정상회담…내달 4일 모잠비크 대통령 만나

무세베니 "한국 모범사례"
朴 "아프리카는 새 성장동력"
자원·통상 협력강화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국내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이다. 그 상대가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을 만나 “21세기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아프리카라고 생각한다. 우간다의 놀라운 발전이 상징적으로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우간다가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 나가면서 상생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우간다의 미래 청사진을 말할 때 한국의 사례를 자주 언급한다고 들어 기뻤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진전을 위한 뜻깊은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의 우간다 속담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를 우간다어로 인용하기도 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큰 변화에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과거에 잘 봤다”며 “심지어 내 집무실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집필한 책들이 있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면서 “이 두 마디를 과거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고 했다.

청와대는 우간다를 국내 첫 정상회담 상대국으로 정한 데 대해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한 10개국 중 6개 나라가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다. 또 세계 원유의 10%, 백금의 90%, 망간의 80%, 다이아몬드의 60% 등이 아프리카에 매장됐다. 다음달 4일 예정된 박 대통령과 모잠비크의 아르만두 게부자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같은 맥락의 행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에 집권한 이후 28년째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다. 우간다의 고도성장 및 근대화를 주요 국정 목표로 삼고 있고,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아프리카의 박정희’라고 불린다. 박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양국 외교부 장관은 ‘우간다 농가공 전략수립 사업실시를 위한 무상원조 기본약정’ 협정에 서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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