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품 4500원에 공개매수하자
머스트자문, 4400원대에 대량 매입
25일 만에 5800만원 차익 보는 셈
매수 철회 가능성·양도세 염두해야
▶마켓인사이트 5월30일 오후 2시53분
최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 매수를 선언한 종목에 투자해 연 10%대의 안정적인 차익을 올리는 ‘무위험 차익거래’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한 뒤 공개매수 청약에 응해 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저금리 시대에 짭짤한 수익률이지만 공개매수 실패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달 투자로 연 10%대 수익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식품포장은 최대주주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지난 15일 이후 주당 4435~445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거래일간 주가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250억원가량 거래됐다. 장내에서 매수한 뒤 공개매수에 응해 공개매수가 4500원에 팔려는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머스트투자자문은 지난주 중국식품포장 지분 103만1957주(지분율 5.16%)를 주당 평균 4440원에 사들였다. 전체 투자자금은 45억8504만원이었다.
중국식품포장은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내달 11일까지 최대 1098만3700주를 매수할 예정이다. 발행 보통주식 총수의 54.9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머스트투자자문이 공개매수에 응하면 대금지급일인 다음달 18일 46억43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약 25일 만에 세전 기준으로 5875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단순 수익률은 1.28%, 연으로 환산하면 18.68%에 달한다. 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감안해도 세후 기준 3200만원의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후 수익률은 0.7%, 연간으로 환산하면 10.22%다.
○공개매수 조건 따져봐야
공개매수란 매수기간, 매수가격 등을 미리 공시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특정 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우량기업을 자진 상장폐지하거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통상 공시 직전 주가에 20% 안팎의 프리미엄을 붙여 결정한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어 무위험 거래로 통한다.
모든 공개매수에서 차익 거래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3노드디지탈이나 중국식품포장 등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을 모두 사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일부는 공개매수 철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비스티온이 공개매수를 선언한 한라공조는 국민연금이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공개매수 시도가 불발됐다. 공개매수가 실패하면 고점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는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0.5%의 증권거래세와 차익에 대해 10~20%(중소법인 10%, 일반법인 20%)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유정/조진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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