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역 규모 사상 최대 68억불
=국제제재 지속되면 중국 의존도 심화
작년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1990년 집계 이후 최대 규모인 6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KOTRA는 29일 ‘2012 북한의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서 “남북 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2012년 무역 규모는 6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전년보다 3.3% 늘어난 28억8000만달러, 수입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39억3000만달러로 총 10억5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북한의 연간 수출액은 한국의 월간 수출액(지난 4월 475억달러)의 약 16분의 1 규모에 불과하다. 교역량 증가폭도 2011년 51.3%에서 크게 둔화됐다. KOTRA는 이에대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지속됐고 수출상품의 종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역 규모로는 중국이 최대 무역 파트너로 조사됐다. 작년 북한의 대 중국 무역은 수출 24억8000만달러, 수입 35억5000만달러로 총 60억1000달러였다. 전체 교역 규모의 88.3%에 달한다. 2004년 48.5%였던 북한 무역의 중국 의존도는 2005년 52.6%, 2009년 78.5%, 2010년 83.0%, 2011년 89.1%로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에 이은 교역 상대국은 홍콩(1억1000만달러), 러시아(7590만달러), 인도(7580만달러), 태국(62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8억1000만달러), 기계류(3억2000만달러), 전기전자(3억달러) 순이었고, 수출품목은 석탄(12억4000만달러), 섬유(4억8000만달러), 광물(3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보고서는 “북한 무역은 석탄 등 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후진국형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UN의 경제제재조치가 이어진다면 중국 의존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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