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9일 애플이 올 하반기에 중국 시장을 노리고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한 스마트폰시장이 성장 둔화구간에 다가서고 있다"며 "애플은 이익률은 다소 하락하더라도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iOS 확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새롭게 단장한 iOS7을 다음달 10일에 열리는 애플 개발자회의(WWDC 2013)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특히 중국을 겨냥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초라해보이지만 애플의 중국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2010년 50억달러에서 지난해 250억달러를 넘어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15%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 애플 리테일 스토어 개수도 8개로 애플이 점령한 일본(7개)보다 많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가격에 특히 민감한 시장"이라며 "애플은 상대적으로 잠재수요가 풍부한 300달러 초반대의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저가 아이폰이 얼마나 팔릴까에 추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보수적으로 올 3분기 말부터 출하돼 올해 3000만대, 내년 9000만대 이상이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중저가모델 공략으로 부품주들의 출하량은 하반기로 갈 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애플 대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1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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