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 때 동결을 주장한 1명은 문우식 금통위원으로 밝혀졌다. 문 위원은 김중수 한은 총재가 추천한 금통위원이어서 의외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7명의 위원 중 문 위원만 실명으로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나머지 6명은 인하 의견을 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문 위원은 "세계경제는 유로지역의 경기 부진 등 하방 위험이 일부 있지만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국내 경제도 애초 전망한 회복 경로를 유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그는 올 1분기 성장률이 과거의 성장 경험에 비춰 기대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3.3∼3.8%인 잠재 성장률과 비교하면 전혀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9일 금통위 본회의 직후 기자 설명회에서 "소수의견이 1명 있지만 자신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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