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구설에 또 구설…유령회사에 원정출산까지

입력 2013-05-28 15:45
한진그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계열사 전·현직 임원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이어 조양호 회장의 장녀 원정출산 논란까지 악재가 한꺼번에 몰리는 형국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39)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주말 미국 하와이에서 첫 출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자식에게 미국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하게 해줄 목적으로 '원정 출산'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하와이에 간 조 부사장은 지난 주말 현지 병원에서 아들 쌍둥이를 출산했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지난 3월20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호텔 재개발 및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총괄담당으로 전근 발령을 받아 미국에서 근무하다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근무하다 출산했으나 한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 39세 나이의 임부가 만삭에 장거리를 이동해 타지에서 출산한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 원정 출산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하와이에 체류하던 지난 4월 '라면 상무'의 승무원 폭행 사건이 터지자 사내게시판에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전날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공개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2차 한국인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대표가 포함됐다.

연 매출 규모가 10조 원인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계열사이면서도 2006년 조수호 전 회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생)이 숨진 뒤 부인 최은영 회장이 실질적 경영을 해왔다. 회사 재무통인 조용민 전 대표가 최 회장과 공동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시점은 2008년 12월 회장 취임 직전으로, 1년 뒤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쪽은 "2011년 11월 회사를 정리했고 최 회장은 주주명부에서도 삭제됐다"고 해명한 상태다.

앞서 1차 명단에도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 부인인 이영학씨가 포함됐었다.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국내 자금이 조세피난처를 우회해 외국인 자금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이들 기업이나 연루 인사들은 탈세 등의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국세청 역시 과거 자료를 정밀분석해 탈세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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