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100여기 건설계획 중인 인도, 원자력·건설 협력…'절친'으로 만들어야"

입력 2013-05-27 17:14
수정 2013-05-28 00:07
“인도는 우리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시장입니다. 한국과 인도 관계를 국제사회에서 서로 도와주고 밀어주는 ‘절친’으로 발전시키는 게 대사로서 목표입니다.”

재외공관장회의를 위해 귀국한 이준규 주인도 한국대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경제 규모나 제3세계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일본과 중국 지역은 물론 영사 분야를 두루 거친 양자외교 전문가다. 외교안보연구원장을 맡아 지금의 국립외교원이 발족하는 데 기초를 닦았다. 인도 대사 8개월째인 그는 “우리에게 인도는 아직 낯선 나라지만 사실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6·25 전쟁 참전국으로 ‘공정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응급의료활동을 펼치는 한편 부산에서는 민간인 수십만명을 치료했어요. 주인도대사관은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양국이 2010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은 뒤 서비스 무역, 투자, 경제 협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무역거래 규모는 2009년 122억달러에 불과했지만 CEPA가 체결된 뒤 2012년에는 205억달러로 70% 늘어났다. 양국은 현재 CEPA의 주요 조항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사는 건설, 방위산업, 원자력, 제조업, 영화산업 등에서의 교류를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건설사들이 그간 중동에 많이 의존했는데 중동 경기가 나빠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지요. 최근 빠르게 커지는 인도 건설시장은 한국 기업에 새로운 대체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산업도 유망한 진출 분야다. 이 대사는 “인도는 앞으로 원전 100여기를 지을 계획”이라며 “당장 원전을 수주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연구개발 등 기초 분야부터 협력을 추진하면 장기적으로는 인도 원전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대해 양국 정부가 협의 중”이라며 “가능하면 올해 안에 박 대통령이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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