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와 대한항공에 이어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운영한 기업 인사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한진해운, 한화그룹, SK증권,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그 장본인이다.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국내 자금이 조세피난처를 우회해 외국인 자금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이들 재벌기업은 탈세 등의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국세청 역시 과거 자료를 정밀분석해 탈세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영리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대기업 오너와 전·현직 임원 등 7명을 공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에 페이커펌퍼니를 설립해 운영한 기업 관련 인사는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현 회장과 조용민 한진해운 전(前) 대표이사, 황용득 현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 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 7명이다.
황용득 사장은 특히 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를 설립한 직후인 1996년 3월 1일(당시 황용득은 한화 도쿄지사 소속 직원)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 카피올라니 대로(1341 Kapiolani Boulevard)에 위치한 우라쿠 타워(Uraku Tower)아파트 18C호를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 연결 회사인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FiveStar Aku Limited)’를 통해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결회사는 또 1997년 8월18일 같은 아파트 29C호도 매입했고 이후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 6월 2일 한화그룹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규 전 이사의 경우 이번 뉴스타파의 확인 조사 과정에서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본부장(이사급) 단독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으나 이후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를 부인했다"면서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22일 '1차 명단'에 전 경총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를 공개 발표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지난 4월 초부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에 20명의 취재인력이 참여해 조세피난처에 유령기업을 둔 한국인 245명에 대해 공동취재를 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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