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말 옛 소련의 매춘 문제를 최초로 다룬 영화 ‘인터걸’(사진)로 유명한 러시아 영화감독 표트르 토도로브스키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1962년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2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80년대 말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시절’의 사회 모순을 꼬집은 영화 ‘인터걸’이다. 전환기의 혼란스러운 소련을 떠나 서방의 풍요와 자유분방한 삶을 누리고자 외국인을 상대로 매춘하는 인터걸(국제 창녀) ‘타냐’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소련에서만 약 4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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