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이 ‘멀티에셋인컴펀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멀티에셋인컴펀드’는 고배당 주식, 채권, 리츠(REITs) 등 여러 가지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대상 자산에서 정기적으로 배당이나 이자 등이 나온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주식에서는 배당금, 채권에서는 이자, 그리고 리츠에서는 임대료가 정기적으로 나와 펀드에 차곡차곡 쌓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멀티에셋인컴펀드는 투자대상이 주로 해외 자산이다. 주식의 경우는 선진국 및 신흥국 고배당 주식에 주로 투자된다. 참고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평균 배당률은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어느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100만원 투자한다면 배당금은 평균 1만5000원도 안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해외 기업 중에는 배당률이 4~5% 내외로 높은 기업들이 많다. 멀티에셋인컴펀드에서 투자하는 주식은 이런 고배당 기업이 많다. 특히 고배당 기업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현금을 계속 창출하여 안정적으로 배당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적으로 주가 수익률도 좋은 점이 특징이다.
미국의 낮은 금리도 고배당 기업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에서 초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배당 우량 기업들이 주식배당률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채권 이자)이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즉, 주식 배당)보다 더 저렴하다. 기업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의 공급 감소를 뜻하므로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멀티에셋인컴펀드에서 투자하는 채권은 주로 연 5% 내외의 고금리 채권이다. 고금리 채권은 기업이 발생한 회사채 또는 신흥국이 발행한 국채가 대표적이다. 수많은 채권에 분산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부도 위험에 따른 위험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멀티에셋인컴펀드는 원화와 달러 사이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 위험도 크지 않다.
다만, 투자 대상 자산 중에는 달러가 아닌 제3국 통화로 표시된 경우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약간 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오인석 < 국민은행 WM사업부 투자전략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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