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독일 팀끼리 결승… 뮌헨 12년 만에 우승
로벤 1골1도움, 종료1분전 결승골까지 '일등공신'
바이에른 뮌헨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사상 처음 독일 팀끼리 맞붙은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 극적 승리를 거두고 12년 만에 '빅 이어'(챔스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44분 아르옌 로벤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001-2001시즌 우승 이후 12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5번째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2009-2010시즌, 2011-2012시즌 각각 인터밀란(이탈리아)와 첼시(영구)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뮌헨은 드디어 왕좌에 오르며 한을 풀었다. 우승 상금 1050만 유로(한화 약 153억 원)는 덤이다.
반면 1996-1997시즌 우승팀은 도르트문트는 1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분데스리가를 양분해 온 명문 라이벌답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두 팀의 경기는 독일 최고의 더비로 꼽히는 '데어 클라시커'. 골키퍼들의 선방 속에 양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뮌헨은 후반 들어 경기 주도권을 잡은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로벤의 어시스트를 마리오 만주키치가 골로 연결해 앞서나갔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23분 일카이 귄도간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연장전 돌입을 앞둔 후반 44분 로벤이 결승골로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프랭크 리베리가 흘려주자 로벤이 쇄도해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 결승골을 포함해 1골1도움으로 뮌헨의 2골에 모두 기여한 로벤은 결승전의 히어로가 됐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은 결승에 올라있는 DFP 포칼컵 우승까지 차지하면 독일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챔스-리그-FA컵 3관왕)을 달성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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