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미래를 선점하는가
윌리엄 더건 지음 ㅣ 권오열 옮김 ㅣ 비즈니스맵 ㅣ 240쪽 │ 1만3000원
‘움직이는 조립라인’을 만든 헨리 포드. 그는 도축장의 원리를 도입해 ‘포드주의’를 완성했다. 당시 자동차 조립 공장은 근로자들이 자리를 옮겨가면서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포드는 시카고의 가축 수용소에서 도축해 걸어놓은 가축이 하나씩 옆으로 움직이며 분해되고 판매용 고기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이 과정을 자동차 조립공장에 역으로 적용해 노동 생산성 혁신을 일으켰다.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커피숍에서 커피숍 체인화 사업의 모델을 구상했고, 스티브 잡스는 제록스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킨토시를 탄생시켰다.
포드, 슐츠, 잡스 등 미래를 선점한 이들은 이미 있는 선례들을 조합해 ‘발견’의 과정을 거쳐 혁신을 일으켰다. 혁신이 필요한 부분에 끊임없이 아이디어와 사례를 조합한 결과 ‘섬광처럼 번뜩이는 통찰력’이 나와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윌리엄 더건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 과정을 ‘창조전략’이란 개념으로 이론화했다.
더건 교수는 《어떻게 미래를 선점하는가》에서 창조전략을 혁신의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고 개인과 그룹, 또는 전체 조직이 이 개념을 활용해 각종 전략적 상황에 맞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3단계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창조전략의 3단계 방법은 세계 경제개발 영역에서 빌려 온 ‘신속 평가’, 사회정책 연구 영역에서 차용한 ‘보물찾기’, 1990년대 말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기업대학에서 뽑아온 ‘창조적 결합’이다. 이는 뇌과학자인 에릭 칸델의 ‘학습기억’ 이론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마음속에서 형성되는 단계인 ‘분석-탐색-결합’ 모델을 따른다.
창조전략도 비슷한 단계를 통해 구체화된다. 첫 단계인 ‘신속 평가’에서는 혁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확인하고 그 문제를 요소들로 분해한다. 여기에는 핵심 리더들과의 인터뷰, 문제와 관련된 문서 및 자료에 관한 신속한 연구가 포함된다. ‘보물찾기’에서는 분해한 여러 요소를 해결한 기업과 조직 등 선례를 찾아 세계 곳곳을 샅샅이 뒤진다. 각 요소의 해결에 무엇이 효과가 있었고, 이유는 무엇이며, 자신의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과정이다.
‘창조적 결합’은 보물찾기 단계에서 확보한 선례 중 일부를 선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저자가 전작인 《제7의 감각》에서 소개한 ‘전략적 직관’을 동원해야 한다. 전략적 직관은 오랫동안 고민하던 문제를 한순간 해결해 주는 섬광 같은 통찰력을 말한다. 이런 통찰력을 얻으려면 신속 평가와 보물찾기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저자는 책에 GE의 기업대학에서 ‘전자제품의 온라인 판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예로 들며 창조전략의 3단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소개한다. 또 창조전략을 마이클 포터의 ‘파이브 포스’ 등 다른 혁신 방법론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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