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3중 악재' 코스피 또 살얼음판

입력 2013-05-23 17:25
수정 2013-05-24 04:55
코스피 24P 하락 1969

삼성전자·LG화학 등 경기 민감 대형주 하락
"中 경기침체·일본발 금융 쇼크 만만치 않을 것"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조기 종료 우려와 중국 경기지표 부진이 겹쳐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7% 이상 급락한 일본 증시도 투자심리 악화에 불을 붙였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낙관론 쪽은 “한국 시장이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측면도 있다”며 “일본 증시 급락으로 엔화 약세가 진정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경기 침체와 일본발 금융시장 충격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전 중에 가파르게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였던 채권 금리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과 일본 증시 폭락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보합에 마쳤다.

23일 코스피지수는 24.64포인트(1.24%) 떨어진 1969.1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도(-140억원)로 돌아섰고 기관도 19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 하락은 버냉키 의장이 “미국 양적완화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줄며 주식시장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5월 HSBC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경기 축소 국면을 뜻하는 50선 밑으로 떨어졌고 때마침 일본 증시가 7%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갤럭시S4’에도 특허소송을 냈다는 소식에 1.66% 하락해 148만4000원을 기록했고 포스코(-0.31%) LG화학(-3.63%) 현대중공업(-2.90%) 등 경기민감 대형주들도 나란히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 때문에 하락했지만 ‘과민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가 7개월 만에 50 이하로 떨어져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시점은 빨라야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화정책이 바뀌려면 미국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앞질러야 하고 고용지표도 더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 급락도 한국 증시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일본 증시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갑자기 일본 증시가 급락해서 국내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줬지만 사실 나쁜 소식은 아니다”며 “일본에 쏠렸던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도 눈을 돌릴 수 있고 엔화 약세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이태호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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