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원유 등 미개발 '기회의 땅'으로 각광
日, 전력개발 지원·빚 탕감·1000억엔 원조 '선물 공세'
美는 반세기 만에 빗장 풀어 … EU도 경제제재 해제
‘아시아 최후의 미개척 시장’ 미얀마를 향해 세계 각국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얀마에 가장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펴는 나라는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미얀마에 풀 가장 큰 ‘선물 보따리’는 바로 전력 개발 지원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미얀마 전역의 전력 개발을 돕겠다는 기본 계획을 짜기로 했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는 내년 6월까지 관련 세부 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09년 미얀마 발전량은 태국의 25분의 1 수준인 59억㎾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또 미얀마가 일본에 빌린 나랏빚 5000억엔을 탕감하고, 1000억엔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월엔 일본 최대 재계단체 게이단렌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회장이 140여명의 일행과 함께 미얀마를 방문했다.
50년 가까이 미얀마에 빗장을 풀지 않았던 미국도 최근 미얀마에 대해 유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세인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대해 정상회담을 했다. 미얀마 국가 원수의 백악관 방문은 1966년 네 윈 국가혁명평의회 의장 이후 47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11월 미얀마를 방문해 양국 관계 개선과 미얀마 민주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도 미얀마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EU는 이달부터 미얀마에 대해 무기수출 금지를 제외한 모든 경제 제재 조치를 해제했다.
각국이 미얀마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우선 미얀마가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얀마 천연가스 매장량은 22조8000억제곱피트로 아시아 국가 중 1위이며, 원유 매장량도 32억배럴에 달한다. 하지만 인프라가 열악해 가스 및 원유 매장지 대부분이 미개발 상태다.
2011년 3월 세인 대통령이 미얀마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얀마의 외교 문호 개방이 활발해진 것도 주요인이다. 미얀마 정부는 과거 군부독재 시절 중국과 끈끈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며 사실상 모든 대외 정책 및 경제를 중국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세인 대통령 취임 후 미얀마의 외교 노선이 점차 탈(脫) 중국화하면서 서방 세계와의 우호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시작했다.
미얀마의 경제 개방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미얀마는 작년 3월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 또 작년 11월엔 외국인 투자법을 개정하며 해외 투자 유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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