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7% 이상 폭락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일본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143.28포인트(7.32%) 떨어진 1만4483.98로 장을 마감했다.
2000년 4월17일 이래 최대 낙폭 규모다. 역대 낙폭치 중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장을 출발해 장중 1만59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닛케이선물지수가 하락하면서 닛케이지수도 오후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닛케이지수가 선물지수에 기대 상승해 온 만큼 냉각 속도도 빠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선물지수 6월물은 하락폭이 커져, 장중 매매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닛케이선물지수 하락을 촉발했고, 선물지수 상승에 기대 강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도 같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중에 발표된 5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을 기록했다. 중국 PMI가 위축된 것은 7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0.4도 밑돌았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1%로 상승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지난 해 4월 이후 최고치(장중 기준)다. 일본은행은 이날 오전 국채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급히 자금공급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일본 국채 가격은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국채 가격의 하락을 아베노믹스 정책의 이상기류로 분석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년물 국채는 개장 초 1%를 터치했으나 일본은행이 개입한 후 현재 0.918% 기록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이 금리 상승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가 폭락하면서 거래량도 폭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의 주식 거래량은 76억5514주, 거래대금은 약 5조837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남자경험 많은 女는…" 비하 발언은 기본에
▶ 강민경, 무보정인데 가슴골이…'헉' 소리나네
▶ '女비서' 면접 보러 갔더니 술 먹인 후…경악
▶ NS윤지, 엎드리자 터질듯한 가슴…'깜짝'
▶ 강호동, 사업으로 번 돈이…'이 정도일 줄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