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계약 216건, 매출 23억
안양지역 어린이 15년간 후원…"받은 만큼 사회 환원하겠다"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보험 영업은 더욱 값지고 소중합니다.”
동양생명의 2013년 연도상 시상에서 최고의 영예인 챔피언은 경기사업단 새중앙지점의 정순자 설계사(FC·55)가 차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216건의 신계약과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FC는 영업실적뿐 아니라 남다른 기부활동으로도 유명하다. 1996년 동양생명과 첫 인연을 맺은 이후 17년이 넘도록 매년 소득의 50%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득이 높아졌지만 한 번도 이런 원칙을 어긴 적이 없다. 최근 3년간 기부한 금액만 4억원이 넘는다.
그는 영업활동 기반인 안양지역의 어린이들을 15년 동안 후원했다. 이제는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의 고아원이나 학교와 직접 제휴를 맺어 지원을 계속 하고 있다. 지원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자신의 소득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유를 묻자 “기부활동이 보험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주변에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아요. 이웃을 돕는 일도 좋지만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히려 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정 FC의 소신은 고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그를 도와 기부활동을 같이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보험에 가입할 뿐 아니라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는 반응이 많다.
그는 “제가 넉넉하지 못했던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고객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연결해주는 일을 했다”며 “이제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FC가 속한 경기사업단 새중앙지점은 동양생명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리는 곳이다. 그를 포함해 3명의 연도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런 곳에서 정 FC는 최장 근속기간을 자랑한다. 근속기간이 긴 만큼 관리하고 있는 고객 수만 2000여명이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시작하고 몇 년은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객들을 만났다. 정 FC는 “이 과정에서 고객의 현금 흐름을 분석하고 재무 상태를 진단한 후 합당한 수입과 지출을 산출하는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고객을 만나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남들보다 길다. 대신 신뢰를 얻었다.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보험상품을 추천하다 보니 불완전 판매도 적다. 그의 13개월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약 98%다. 이제는 후배 FC들에게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가족이 영업 활동의 가장 큰 후원자라고 말했다. 정 FC는 “앞으로 꿈은 일 하면서 받은 것들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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