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은퇴자들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며 “안정적인 정기소득 확보가 가능하도록 관련 상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말했다. 리드 대표는 “과거에는 몇몇 주식 자산에만 투자자들이 몰렸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투자 대상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얼마나 되었나.
“아시아에서만 25년간 일하고 있다. 한국 생활은 11년째다.”
▷처음 일할 때와 비교하면 한국 금융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1996년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에 매우 어려운 시기였으나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도 있었다. 한국 금융시장은 이머징 시장이 아닌, 선진 시장으로 분류될 정도로 짧은 기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투자자들의 은퇴 준비를 도울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준비되지 않은 은퇴를 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서울대와 공동으로 산정한 2012년 피델리티 은퇴준비지수 결과에 따르면 은퇴가 목전에 있는 50대의 은퇴준비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투자자 은퇴준비가 지금처럼 미흡한 상황에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다. 안정적으로 정기 소득을 확보해 줄 수 있는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은퇴 상품이 있다면.
“여러 해외 채권 자산과 글로벌 고배당주 등을 기초로 한 월지급식 상품이 대표적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채권의 이자수익과 주식의 배당수익을 바탕으로 매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월 소득을 제공한다.”
▷개인 투자자에게 자산배분 및 투자방법을 조언한다면.
“향후 필요한 자금 인출 규모와 시기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계획을 세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 학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 은퇴 시점 등을 예측하는 게 투자의 시작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그 이후다.
포트폴리오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예금 등 보수적인 자산만 편입하거나 변동성 리스크는 고려하지 않은 채 단기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만 좇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자산의 20%와 15%를 배분 중이다. 또 사모펀드에 5%, 와인 컬렉션에 5%, 현금자산에 5%를 나눠놓았다. 성장성 높은 아시아 부동산에는 투자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넣어둔 상태다.”
▷국내 자산운용 시장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자산운용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 과거에는 소수의 주식 자산에만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다. 또 은퇴준비를 위한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운용사들의 중장기 발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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