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0.11%P 내려…최저 3%대 초반으로 '뚝'

입력 2013-05-20 17:43
수정 2013-05-21 02:04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최저 연 3%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는 다음달에는 금리 수준이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이 가장 많이 취급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6개월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6일 일괄적으로 0.11%포인트씩 떨어졌다. 4월 신규 코픽스 하락분(0.11%포인트)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번에 하향 조정된 금리는 다음달 15일까지 적용된다.

최저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최저 연 3.04% 금리로 주담대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농협(연 3.05%), 신한(연 3.24%)은행 순으로 금리 수준(최저금리 기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금리는 농협은행이 연 5.15%로 가장 높으며 우리(연 5.03%), 국민(연 4.70%)은행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은행마다 같은 주담대 상품이라도 거래 실적 등에 따라 금리가 1~2%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보통 기존 거래 실적이 있는 은행에서 더 싼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다른 우대 조건을 확인하고 가장 유리하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은행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 금리와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다음달 신규 코픽스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예상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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