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열풍에 대해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싸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온라인판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국가에서 지난해 '강남스타일'을 싫어하는 이들을 찾기 어려웠다"며 "이것은 비정상적 상황이었다. 나에 대한 호감과 팬들이 날 망쳐놨다"고 토로했다.
이어 "후속곡인 '젠틀맨'은 유튜브에서 호감과 비호감을 동시에 얻었다"며 "두 가지 측면은 공존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사람마다 음악적 취향이 다른 만큼 호감, 비호감이 공존해야 정상이지만 강남스타일 열풍은 이상하리만치 칭찬 일색이었다는 것.
싸이는 "언제부턴가 이러한 비정상적 상황을 정상적인 것으로 치부하게 됐다"며 "'젠틀맨'을 발표했을 때도 셋째 날까지 모든 사람들이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넷째 날이 돼서야 싫어하는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갔고, 나는 이러한 상황이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또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인터넷 미디어에 익숙지 못하다"며 "'강남스타일'이 우연히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대박을 치면서 (SNS를) 열심히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음악 인생 최고의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 11월 래퍼 MC 해머와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를 꼽았다. 싸이는 "(내 무대로)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게 큰 이유"라며 "또 다른 이유는 해머"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에서 열리는 '201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그는 '톱 뉴 아티스트' 등 6개 부문 후보에도 올라가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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