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역류성 식도염, 담(痰)분해 발효한약 먹고 기계치료 더하면 완치 가능

입력 2013-05-17 17:24
수정 2013-05-17 21:57
직장인 이모씨(38)는 12년간 명치 끝 통증과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해왔다. 애를 키우고 직장도 다니면서 생긴 스트레스로 증상이 계속 악화됐지만 오래된 지병처럼 달고 살았다. 그는 최근 증상이 심해지자 결국 한방병원을 찾게 됐다. 한방적 치료를 통해 이씨에게 간을 정화하고 위와 장의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를 3개월간 진행했다. 치료 후 가슴 통증과 역류 증상을 호소하지 않게 됐다. 이씨처럼 역류성 식도염이 완치가 안된다고 생각하고 심해질 때마다 위산분비 조절제를 먹으며 지내는 환자가 적지 않다. 역류성 식도염은 치료가 안되는 만성질환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은 한방 치료로 고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만성 식도염, 만성 위장병의 근본 원인을 담(痰) 독소가 위장 외벽조직에 누적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담이란 잘 흡수되지 못한 음식물의 노폐물과 체액이 변형된 것이다. 플라크처럼 누렇거나 찐득한 노폐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담이 위장 외벽에 누적돼 위와 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위의 상부인 식도 하부 괄약근까지 운동력이 떨어지면서 꽉 조이지 못하고 열리게 된다. 그러면 위 속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식도의 하부 괄약근은 밥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하는데, 위장부터 식도 괄약근까지 점차 굳어져감에 따라 조이는 힘이 약해져 역류를 일으키는 것이다.

20여년간 위장을 치료해 본 경험에 비춰볼 때 위와 장을 굳게 하는 담 독소를 ‘담분해 발효 한약’으로 제거하고 기계 치료로 보완함으로써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서양 의학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식도 하부 괄약근이 느슨해져 발생하기도 하지만 담에 의해서 위장이 굳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담적은 역류성 식도염 외에도 두통, 뒷목 통증, 관절통 혹은 피부병, 안구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담 독소가 혈관이나 림프절을 타고 온몸으로 번져 가장 약한 부위의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근본 원인인 담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위와 장에 열감을 일으키는 약재 성분과 사포닌, 산성 다당체 등을 농축한 약재를 투입한다. 위와 장 부위에 직접 스며들어 담 독소가 녹게 되고, 굳었던 위장과 식도 괄약근이 풀려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심각한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일시적 효과의 약물치료는 한계와 부작용이 있다. 이제 한방적 처방을 통해 담 독소를 제거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최서형 < 위담한방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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