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였다.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0.5%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허사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유로화가 생긴 이래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태트는 유로존 1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세운 5분기 연속 침체 기록을 깼다. 싱크탱크인 유럽개혁센터의 사이먼 틸포드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충격적인 숫자”라고 했다.
유럽 2, 3, 4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나란히 -0.2%, -0.5%, -0.5%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1위 독일은 0.1% 성장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유로존 역내 교역으로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걸 보여준 결과다. 역외 수출로 해결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피터 밴든 후테 ING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긴축 정책을 쓰고 중국의 성장세는 꺾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닉 코우니스 ABN암로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에 실업자는 늘어나고, 은행들은 돈줄을 죄고, 엔저(低) 때문에 유로화 가치까지 뛰고 있다”며 “뭐 하나 좋아지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스페인 중앙은행이 자국 은행에 부실채권을 평가손에 반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 경우 스페인 은행들의 재무제표는 더욱 나빠질 수 있다.
시장은 악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반등했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경제가 나빠지자 ECB가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자넷 헨리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독일이 ECB가 ABS 매입과 같은 비전통적 양적완화를 하도록 내버려 둘 리 없다”고 내다봤다. ECB 내 ‘매파’들이 양적완화에 반대할 것이란 얘기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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