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카지노 임원' 털린 금고엔…5000만원 까르띠에 시계·2억 현금다발

입력 2013-05-16 17:03
수정 2013-05-17 00:56
도둑들, 범행 후 성형수술 '페이스오프'


‘5000만원짜리 명품 까르띠에 시계, 현금과 수표 2억8000여만원.’

지난 3월28일 서울 삼성동 고급주택 H아트의 한 집이 털렸다. 집주인은 서울 S카지노 임원 이모씨(40). 배모씨(45) 등 4인조 도둑은 해가 지기도 전에 이 집에서 120㎏짜리 대형 금고를 들고 나왔다. 범행 다음날 이들은 충북 청주시의 한 카센터로 금고를 옮겨 그라인더 등으로 해체했다. 금고에는 현금 1억5000만원, 수표 1억3800만원, 5000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 1점, 5000위안 등 3억3900만원 상당의 금품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범행을 8개월 전부터 모의해왔다. 지난해 8월, 배씨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 이모씨(36)로부터 ‘S카지노 이사 이씨의 집에 20억원가량이 든 금고가 있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동거녀 신모씨(43)와 후배 정모씨 등을 끌어들여 8개월간 범행을 준비했다. 이들은 올 1월 아파트 외부 답사를 마쳤고 2월에는 집에 들어가 금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오후 4시35분께 배씨 일당은 H아트 주민처럼 위장하고 들어가 손수레를 이용, 개인 철제금고를 훔쳐 나왔다.

범행 후 배씨와 신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명의도용 휴대폰)을 구입하고 서울 신림동에 오피스텔을 빌려 은신처로 사용했다. 쌍꺼풀·턱·귀 등 1500만원을 들여 성형수술까지 했다. 이들은 훔친 돈 가운데 8000만원을 성형수술비, 오피스텔 보증금(1000만원), 유흥비(5500만원) 등으로 탕진했지만 금고를 직접 운반해 나온 정씨에게는 약속한 3000만원을 주지 않았다.

완전 범죄를 꿈꾼 이들은 사소한 부주의로 경찰 추적에 걸렸다. 배씨 등은 범행에 사용한 렌트 차량에 위조번호판을 부착했지만 차량 뒷번호판이 떨어진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씨 등 2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배씨의 내연녀 신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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