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생이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던 40대 남성을 온몸으로 저지해 자살을 막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 따르면 서울 중동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고교 축구선수 김지원 군(16)은 지난 2일 밤 12시30분께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마포대교 남단을 지날 즈음 김군은 다리 난간에 몸을 기댄 채 점점 다리 바깥쪽으로 몸을 꺾는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김군은 한걸음에 달려가 '아저씨,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치며 남성의 허리를 꽉 잡았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김군에게 "네가 나보다 힘이 세? 안 놔? 나 여기서 떨어질 거야"라고 소리치며 강하게 저항했다.
김군은 침착하게 "집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세요"라며 남성을 설득했다. 그러나 키 180cm대의 건장한 체격을 혼자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군은 마침 옆을 지나는 한 남성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남성에게 말을 걸며 대화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10분 뒤 경찰관이 도착한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김군의 어머니 이현영 씨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아들의 선행이 알려져 무안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아들이 남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할 수 있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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