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실적 전망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개선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과 '개선폭이 미진하다'는 평가가 부딪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577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국전력이 1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4년만이다.
그러나 시장기대치(1조2000억원)를 크게 밑돌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매출 인식 방법이 변경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전력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올해부터 전기판매량 인식일을 기존 '검침'에서 '발생'으로 변경했다. '검침'을 기준으로 할 때는 12월15일~3월14일이 1분기가 됐지만 '발생'을 기준으로 하면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를 1분기 수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사용기간이나 사용량 자체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12월과 3월의 전력판매 단가 차이로 인해 매출액이 약 4833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전력판매 단가는 12월 107원/킬로와트시(kwh)에서 3월 97원/kwh로 떨어졌다. 올 초 전기요금이 4% 인상된데다 연료 비용이 하락한 덕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 회계기준으로 계산할 때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14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내용상으로 보면 실적이 크게 개선된 호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발생한 차액은 4월로 이월되기 때문에 한국전력의 연간 예상 실적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력생산 원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연내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 여부가 투자판단의 기점이 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연간 15조~17조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을 떨쳐내려면 전기요금을 연내 추가 인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유가 인상 부담을 지고 있을뿐 아니라 발전설비와 송전탑 등 설비투자로만 연간 12조~13조원을 사용하고 있다"며 "연간 감가상각비 7조원을 감안하면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기 위해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전기요금을 각각 3%, 5% 올린다고 가정할 때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 5조3000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금흐름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오는 7월에 4.0%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주혜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전기요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3~5% 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이달 필요인상률을 산정한 후 정부와 요금 인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8~10%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조치 등으로 3~5% 수준의 인상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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