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아 드 리마 필리핀 경제특구 관리청장 "필리핀은 젊은 나라…기업투자에 최적"

입력 2013-05-13 17:28
수정 2013-05-14 10:20
필리핀 경제특구 관리청장

노동자 평균 연령 23세
그중 50%가 대졸자
정부도 친기업 드라이브


“필리핀 경제특구 관리청(PEZA)의 일은 간단하다. 해외 기업들에 필리핀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것이다.”

필리핀 경제특구 홍보차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릴리아 드 리마 PEZA 청장(73·사진)은 “PEZA 청장이 된 이후 특구 입주업체들과 실시간으로 상담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휴대전화를 끄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 리마 청장은 지난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ㆍ아세안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필리핀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했다. 그는 “한국은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서방 신용평가사들보다 훨씬 앞서 필리핀의 진가를 인정해 준 나라”라며 “지난 2월 한국의 NICE신용평가정보가 필리핀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게 필리핀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드 리마 청장은 PEZA가 설립된 1995년부터 줄곧 PEZA의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필리핀 외자유치의 여전사’로 불린다. PEZA는 필리핀 정부 산하 11개 투자유치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필리핀 전역에서 281곳의 경제특구를 관할한다. 담당 업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IT), 관광, 헬스케어, 농업 등 5개다. 특구 내 회사들에 무관세 통관 및 4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임직원들에겐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 비자도 발급한다.

드 리마 청장은 “필리핀은 정치와 경제, 인구구조 등 모든 면에서 젊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수십년간 부정부패 및 인프라 부족 국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낸 필리핀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6.6%를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필리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6%로 조정했다. 피치와 S&P는 각각 지난 3월과 이달 초 필리핀 신용등급을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한 단계 올렸다.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인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2010년 5월 취임 후 ‘굿 거버넌스’ 캠페인을 벌이며 부패 척결과 친기업 정책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 중이다.

드 리마 청장은 “필리핀 노동자들의 평균 연령은 23세로 약 50%가 대학 졸업자”라며 “모든 노동자가 영어에 능통해 신입사원 교육 기간이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절반 수준인 2개월 정도로 짧다”고 설명했다. 2%대의 낮은 이직률과 1년에 2~5차례로 극히 적은 파업 횟수도 필리핀 노동시장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PEZA 투자 비율은 3.7%로 일본(32%)의 10분의 1 수준이다. 드 리마 청장은 “일본의 투자는 안정기에 접어들어 크게 늘지 않는 반면 한국은 최근 들어 급격히 필리핀 특구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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