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 비속어, 학교폭력 등의 용어는 학교주변에서는 흔하게 듣는 용어들이다. 하지만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평화롭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존댓말로 대화하는 학교가 있다.
전주서일초등학교(교장 양상현)는 학교폭력예방과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학교특색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전교생 및 교사가 존댓말사용하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는 학교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친구를 부를 때 ‘○○님’이라 하고, 친구와 선생님께 ‘~요.’, ‘~입니다.’ 를 사용하여 말한다. 이는 학교, 가정 등 모든 생활공간에서 적용되고 있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소통한다.
학생들은 존댓말 사용하기문화에 대해 ‘교사에게 배려 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친구들 사이에 말다툼이 거의 없고, 있다하더라도 흐지부지 끝나는 일이 많다’, ‘욕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학생의 감정 조절 능력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친구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대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인식으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에서의 존댓말 사용이 가정 까지 이어짐에 따라 학부모 또한 형제끼리 싸움이 적어지고 집에서도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며, 사춘기 증상이 완화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교사들 또한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언어와 행동이 습관화되어 학생에 대한 비난, 무시, 함부로 쓰는 단어 등이 없어지고,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감소하였으며, 자연스레 교사의 권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그에 대한 입증으로 지난 해 KBS 전국방송(2012.10.13)에 “학교 바꾼 존댓말”로 소개된 바 있으며, 전주서일초등학교에서 근무하셨다가 다른 학교로 이동하신 선생님들께서도 존댓말사용하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타교에도 많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학교는 학교에서의 존댓말 사용이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정까지 연계된 존댓말 사용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존댓말 쓰기와 더불어 ‘주변배려’운동도 전개학고 있다. 학교내 식당에서 친구의자 빼주기 운동을 펼치면서 친구에 대한 배려를, 가정에서는 식탁에서 부모님 의자 빼드리기로 이어지면서 학부모님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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