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국인 순매수 늘 듯…중국 관련·전기전자株 관심
흑전 기대감 한진해운 주목
글로벌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은 증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도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에 발맞춘 모양새다. 정책적으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시장과의 소통 부재’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다소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로 이어지려면 경제 성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향후 고용 생산 소비 등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져야만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2000 이하에선 대형주 분할 매도 유효
뱅가드펀드 환매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뱅가드펀드에서 6월 말까지 2조700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추산되는 등 코스피지수의 2000 회복 및 지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본다면 3분기부터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2분기 실적 호전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한 번 정도는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은 저금리 기조 등을 바탕으로 우상향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우리 시장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코스피 2000 밑에선 대형주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화학·조선·철강·기계업종의 중국관련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업종, 그리고 증권·금융지주·건설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역배열주보다는 정배열주, 거래대금이 수반되는 수급개선주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진해운 등 주목할 만
최근 필자는 실적과 성장성이 부각될 종목으로 NHN, 파트론, 휴비츠, KG이니시스, CJ CGV 등을 제시해 왔다. 이들 종목은 필자의 추천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 외에 주목할 종목으로는 한진해운을 꼽는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건화물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1위 해운선사다. 특히 컨테이너선 매출이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북미 유럽 대서양 등 세계 3대 기간 항로를 포함, 88개 항로 5000여곳의 목적지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몇 년간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가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반등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8000원대 중반 가격은 중기적 관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1만원까지 회복하거나 중기적 관점에서 1만2500원까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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