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이적설에 시달리는 박지성(QPR)이 팀에 남기를 원한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감독이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과 윤석영에 이어 새로운 한국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호주 퍼스에서 에어아시아 자선비행 행사를 취재하러 온 한국 기자들이 박지성의 잔류를 묻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서도 "이 문제는 정말로 감독, 그리고 지(박지성)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지성이 잘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좋아졌다"면서 "해리(해리 래드냅 감독)와 지성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해리가 지성이 항상 뛰기를 원하는지 이런것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해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박지성은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감독과 선수"라면서 "감독이 원치 않으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신과 박지성이 "정말 좋은 관계"라면서 "나는 구단주로서 지성이 남기를 100% 원하지만 지성과 해리에게 달려있다. 이게 나의 솔직한 대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한국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그는 이어 누구에게 눈독 들이고 있는지는 "말할 수 없다"면서 "(보도되면) 당장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QPR 소속 윤석영에 대해 "스타가 될 것이다. 매우 좋은 선수"라면서 "래드냅 감독이 그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QPR은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팀 인수를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공포영화 같았던 시즌이 끝나고 내년 시즌이 오기를 정말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별로 이기지는 못 했지만 이기면 엄청나게 기분 좋다. 에어아시아나 호텔 사업으로 맛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어느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로 성장한 에어아시아나와 자신이 보유한 포뮬러원(F1) 팀이 처음에는 부진했지만 나중에 성공했다"며 "QPR도 잘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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