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경북 구미시 상모동 '오징어와 친구들', 신선한 오징어 공급이 '인기 비결'

입력 2013-05-12 14:42
동네상권서 7년…월 순익 1200만원


창업 초보자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간혹 초보자라도 업종을 잘 선택하고 점포경영 전략을 잘 세우면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 경북 구미 상모동에서 오징어 전문점 ‘오징어와 친구들’ 가맹점을 운영하는 이동명 사장(35·사진)은 2006년 창업 후 7년째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는 회로 먹든, 찜으로 먹든, 튀김으로 먹든지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과 DHA 핵산 셀레늄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웰빙 음식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점포 입지는 동네상권이다. 하지만 매출과 수익은 도심상권 못지않다. 월 평균 매출 4000만원, 이 중 순이익은 1200만원 선이다.

처음 창업을 할 당시 그는 고민이 많았다. 초보 창업자인 데다 음식 조리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징어 전문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당시에는 산 오징어 구매를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다. 오징어 요리는 특별한 조리기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신속하게 오징어 껍질을 벗기고 썰어 손님상에 내놓아야 한다. 때문에 숙련된 손놀림이 필요하다. 초보자는 단시일에 숙련된 칼질을 할 수 없다.

가맹본사는 이런 초보자들을 위해 신속하게 오징어 껍질을 벗기는 탈피기와 자동으로 오징어 회를 썰어주는 세절기를 갖추고 있다. 오징어요리 전문점은 또 산 오징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사장은 본사의 물류 및 설비 인프라를 보고 이 브랜드를 선택했다. 2006년 당시 130㎡(약 39평) 규모의 매장을 여는 데 총 8000만원이 들었다.

이 가게는 단골이 많다. 멀리 다른 동네에서도 찾아온다. 그 이유는 이 사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 때문이다. 오징어와 궁합이 잘 맞는 초고추장과 막장을 개발하기 위해 고추장과 간장 등 5가지 이상의 재료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야 했다. 오징어회, 오징어 튀김, 오징어 통찜, 새우튀김 등 네 가지 메뉴가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이 밖에 신선한 개불, 해삼, 멍게 등도 맛볼 수 있다. 제철을 맞은 해산물은 오징어가 잘 나지 않는 3~4월 비수기에 매출을 보완해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창업을 하고 장사가 잘되니 결혼도 했지요.” 주방에서 맛을 내는 것은 이 사장의 아내가 전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방의 손맛이 변하지 않아 단골손님이 꾸준히 유지된다. 오징어요리 전문점은 생맥주 전문점과 마찬가지로 주로 저녁식사를 한 사람들이 2차로 한잔 더하기 위해 오는 곳이다. “단골손님들이 보배지요. 같은 값이면 안면 있는 곳에서 팔아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손님들의 말을 들으면 힘이 절로 납니다.”

이 가게 고객층의 90%는 20~30대 젊은 층이다. “오징어의 식감이 쫄깃하기 때문에 젊은 층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징어가 한창 많이 나는 시기인 6월부터 11월까지는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오는 단골손님도 있지요.” 이 사장은 앞으로도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1등 점포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054)464-7557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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