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 대한 관심이 온통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쏠렸다.
9일 NHN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라인의 구체적인 사업 현황에 대한 문답으로 한 시간 가량이 채워졌다. NHN의 얼굴이 포털 '네이버'라는 점이 무색했을 정도. 라인이 일본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자 NHN의 '글로벌' 화두가 커진 것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며 "1분기에 캠프모바일, 라인플러스 등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모바일시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 글로벌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인의 가입자 수는 1억5000만 명.
김 대표는 "세계 어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해 연내 3억 이용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 매출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9% 증가한 58억 엔(약 684억 원)이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 매출의 80%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엔화를 기준으로 할 경우 라인의 1분기 매출은 약 90% 성장했다"며 "그러나 엔저 현상으로 인해 원화로 환산할 경우 약 60% 늘어난 68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 매출 비중 가운데 게임이 약 50%, 스티커 비중이 약 30%를 차지했다.
황 CFO는 "모바일에선 수익화보단 사용자 확보가 먼저"라며 "올해는 사용자를 대폭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며 수익화 방법은 나라별 성향에 따라 테스트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미국 시장 진출에 관해선 "현재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시기과 방법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긴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NHN의 올 1분기 실적에서 라인과 해외매출의 비중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911억 원이다. 라인이 속한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8% 성장한 1105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1532억 원.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673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NHN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성공'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은 2003년 NHN재팬으로 일본 법인을 통합한 뒤 미국,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국형 포털서비스와 게임을 내세웠지만 글로벌 전략에서 실패하며 몇몇 국가에선 사업을 철수했다.
NHN은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 CFO는 "각 부서별, 나라별로 마케팅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며 "새 국가에서 새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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