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왓슨의 '의도적인 훅샷' 4원칙…"손과 팔이 빠르게 클럽페이스 닫아줘야"

입력 2013-05-08 15:29
지난해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최고의 명장면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바 왓슨(미국)이 90도로 꺾어 친 ‘의도적인 훅샷’이었다. ‘왓슨의 훅샷’을 따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왓슨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의도적인 훅샷’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왓슨은 “훅샷을 할 때 임팩트 시점에서 (왼손잡이의 경우) 왼손이 오른손을 빠르게 감아쥐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나는 다운스윙을 할 때 왼손을 오른손 위로 회전해서 손목 안쪽이 서로 스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의도적으로 크게 휘는 훅샷을 구사하기 위한 네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라이를 체크하라

의도적인 훅샷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볼이 놓여진 상태가 어떤지를 점검해야 한다. 왓슨이 샷을 하는 곳에는 솔잎이 어지럽게 떨어져 있었다. 볼과 클럽페이스가 만날 때 솔잎이나 러프 등이 중간에 끼면 ‘완충작용’ 때문에 페이스면의 그루브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원하는 거리나 방향 조절도 힘들게 된다.

(2) 몸의 회전이 덜 돼야 한다

훅샷을 하려면 몸이 수동적이어야 한다. 임팩트 시점에서 히프와 몸을 천천히 돌려야 한다. 대신 손과 팔은 빠르게 지나가면서 클럽페이스를 닫아줘야 한다. 훅샷을 하는 동안 몸 회전은 크게 이뤄지지 않는다.

(3) 임팩트 때 헤드 스피드를 높여라

느린 스윙으로는 훅샷을 할 수 없다. 최근에 출시된 볼들은 스핀량을 줄이는 추세여서 손과 팔의 스피드가 빨라야 한다.

(4) 타깃을 오(誤)조준하라

훅샷을 할 때는 휘는 것을 감안해 오조준해야 한다. 왼손잡이인 왓슨은 타깃보다 훨씬 더 왼쪽을 겨냥했다. 왓슨은 “다운 스윙이 인-아웃 궤도를 그려야 한다. 야구에서 3루(오른손잡이는 1루)를 향해 스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먼 거리 훅샷이 짧은 거리보다 쉽다. 왓슨도 “타깃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의도적인 훅샷을 하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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