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선흘마을과 경남 창녕군 세진마을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시범마을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9일 경남 창녕군의 국립습지센터에서 람사르협약 사무국과 ‘람사르마을’ 제도 도입을 공동으로 선언하고 세계 처음으로 제주시 동백동산습지와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인근 마을을 람사르마을로 선정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람사르협약은 생물지리학적으로 독특한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조약이다. 협약 이름은 조약이 만들어진 이란의 람사르 지역을 따랐다. 한국은 세계에서 101번째 가입국이다. 국내에는 강원도의 대암산 용늪, 전남의 신안장도습지, 충남의 서천갯벌 등 18개 지역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람사르마을은 람사르 습지 1㎞ 내외에 있어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습지 보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에는 람사르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람사르마을 인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으며 지난달 ‘제14차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서 람사르마을제도 도입이 결정됐다.
김동진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세계 최초로 람사르마을 제도를 도입해 환경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