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를 몰래 빼돌려 팔아넘긴 직원과 장물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회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를 훔쳐 팔아치운 혐의(특수절도)로 유통점장 김모씨(28) 등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장물업자 김모씨(37)도 구속하고, 별도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절도)로 직원 나모씨(28)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10월부터 1년간 서울 동숭동의 통신사 유통센터 창고에 보관중이던 시가 8억4000여만원어치의 휴대전화 700여대를 빼돌려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창고는 서울 강북지역의 휴대전화 유통을 맡고 있는 대형 물류센터로, 유통점장과 영업과장이었던 이들은 근무 중 알게 된 출입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재고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된 회사측이 경찰에 신고해 꼬리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창고 안에 CCTV가 없는 등 관리가 허술한 점을 틈타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범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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