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불매운동 조짐에 주가 폭락·매출도 줄어
한 영업사원에 의해 불거진 막말 파문으로 50년 된 남양유업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남양유업의 주가가 폭락했다. 또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사례로 부각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주목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7일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는 남양유업 제품을 반품하고 신규 발주를 하지 않기로 했다. 6일 세븐일레븐에서 남양유업 제품 매출은 전날보다 4.4% 감소하는 등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날 동종업계인 매일유업의 매출은 2.2% 늘어났다. 한 대형마트에서도 4일부터 3일간 남양유업의 매출은 1주 전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회에서 경제민주화포럼 주최로 열린 ‘재벌·대기업 불공정·횡포 피해사례 발표회’에서는 본사가 대리점이 주문한 것보다 많은 물량을 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등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 대표는 이 자리에서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이날 8.6% 폭락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영업사원의 막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위”라며 “백번 사과해도 모자란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조만간 대리점주들과 모임을 갖고 상생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전체 대리점이 아니라 일부에서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을 뿐인데 대리점주에게 떡값이나 밀어내기를 강요한 게 일반화돼 있다는 지적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공정한 거래관계가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강진규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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