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중소형 주식, 죽지 않아 … "차별화 기대"

입력 2013-05-07 11:19

중·소형주 종목군들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뚜렷한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성장성을 갖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해 장중 570선을 회복했다.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0.64%) 오른 570.7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소형주(0.00%), 중형주(-0.08%) 업종지수는 대형주(-0.53%)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소형주들이 차익실현 과정을 거친 후 실적 모멘텀 등에 따라 차별화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과정을 거친 중소형주들이 반등 기조를 보이고 있다" 며 "뚜렷한 주도주가 등장하기 어려워 중소형주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성장성을 갖춘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당부했다. 또 새정부 수혜주와 미디어, 헬스케어, 클라우드 컴퓨딩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을 권했다.

다만 '갤럭시4S' 관련주 등 일부 정보기술(IT) 부품주는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미국의 연구·개발(R&D) 비용 자본화 결정이 중소형주에 긍정적이란 의견도 나왔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국내총생산(GDP) 구성항목에 R&D지출 등 각종 무형자산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중소형주가 쉬어가야 하는 시기" 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R&D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의 밸류에이션 업그레이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중소기업의 매출 중 R&D투자 비중이 대기업보다 높아 R&D투자의 회계처리 방법 변경 이후 중소기업의 순이익 마진율과 대기업 간의 괴리율이 종전 3%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 역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매출 대비 R&D 비중이 높아 중소형 주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 주식 자금이 연초 이후 꾸준히 중소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수급 측면에서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전체 대형주 위주의 투자에서 소형주, 저변동성 펀드에 대한 투자로 바뀌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전체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인 블랙록 신흥시장 펀드(EEM)는 연초 이후 18억 달러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면서 "반면 신규 신흥시장 펀드(IEMG)와 신흥시장 저변동성 펀드(EEMV) 및 신흥시장 소형주 펀드(IEMS)는 연초 이후 19억 달러 누적 순매수를 기록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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