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엑세스바이오 “G6PD 결핍 진단시약은 '히든카드'…2014년 영업이익률 30% 돌파할 것”

입력 2013-05-06 19:12
수정 2013-05-07 09:22
말라리아 진단시약 세계 1위 바이오업체 IPO
수요예측 7~8일, 일반청약 13~14일…183억 조달


“현 주력상품인 말라리아 즉시진단시약(RDT)은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액세스바이오의 진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G6PD결핍증(적혈구 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 진단시약이 상용화되는 올 하반기부터 볼 수 있을 겁니다.”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G6PD 결핍증 진단 시약은 말라리아 진단시약에 이은 회사의 새로운 '달러 박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이달말 엑세스바이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날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바이오엑세스는 2002년 미국 뉴저지에 문을 연 미국계 바이오 진단시약 개발업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하는 말라리아 진단시약 성능평가에서 2008년부터 4년 연속 최우수 제품군으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쌓았다. 액세스바이오의 전세계 말라리아 진단시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4%로 세계 1위다.

말라리아 진단시약 시장은 WHO가 2000년대 후반부터 말라리아에 대해 ‘선(先)진단, 후(後)치료제 처방’ 정책으로 전환한 데 힘입어 최근 4~5년간 매년 40~50%씩 커지고 있다. 전세계 진단시약 생산규모(연간 2억개 안팎)가 연간 말라리아 감염 의심인구(약 10억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만큼 향후 3~5년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말라리아 진단시약에 이은 액세스바이오의 또 다른 무기는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G6PD결핍증 진단시약이다. G6PD 결핍증은 잠재적인 환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3억5000만명에 이르는 유전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G6PD 결핍증 진단시약을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 및 중동지역 등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에 G6PD 결핍증 진단시약으로만 100만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지난해 23%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도 G6PD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는 2014년에는 30%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세스바이오가 예정대로 증시에 입성하면 뉴프라이드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기업이 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508만6318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3600~4100원이다. 액세스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55억원 가량을 클리닉 설비 설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는 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13일과 14일 일반청약을 거친 뒤 이달 30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우리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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