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시즌에도 불구하고 청년 고용률이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20대 청년층(20~29세) 고용률은 55.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00년대 초반 상승세를 타던 이 수치는 2005년 61.2%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했다. 2011년에는 57.1%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 58.1%로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0대 생산가능인구가 늘었음에도 고용률이 떨어진 것은 취업자 수가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0대 생산가능인구는 62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0.6%) 늘었다. 그러나 20대 취업자는 349만3000명으로 12만4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20대 청년층의 고용률 하락폭은 다른 연령층보다 두드러진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용률 하락폭은 1%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감소폭은 40대 0.7%포인트, 30대 0.5%포인트, 10대·50대 각 0.2%포인트 등이었다. 전 연령 평균 하락폭은 0.2%포인트로 20대 하락폭의 11분의 1 수준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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