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화학·조선업 불황에
현대重·포스코 등 감소 커
올 들어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17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철강·화학·조선 업종 등이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713조1992억원으로 작년 말의 729조7660억원보다 16조5668억원(2.27%) 줄었다. 전체 시총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2%로 작년 말의 57.76%보다 1.14%포인트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21조3942억원에서 17조7852억원으로 16.87% 쪼그라들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현대자동차그룹(-10.75%)과 포스코그룹(-9.28%) 등 중후장대형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사의 시총 감소율이 높았다. LG그룹(-3.34%)과 삼성그룹(-0.08%)도 시총이 줄었다.
이에 비해 KT그룹 시총은 11조6422억원에서 12조9445억원으로 11.19% 늘었다. 시총 증가율은 KT그룹에 이어 CJ그룹(11.15%) 한국전력(7.54%) SK그룹(2.90%) 롯데그룹(2.25%) 순서로 높았다. CJ그룹에 소속된 CJ CGV 주가는 올 들어 78.85% 올라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KT그룹 계열사의 주가 상승도 눈에 띄었다. 10대 그룹 계열사의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을 KT그룹 계열사 4개 종목이 차지했다. 케이티스는 올해 65.71% 올랐고 KTcs(43.67%), KTH(32.46%), KT서브마린(30.30%)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 밖에 LG유플러스(53.21%), 부산가스(38.78%), CJ E&M(36.60%), SK텔레콤(34.10%), 호텔신라(28.33%)의 주가도 많이 올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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