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올해 中·멕시코 진출
인터파크와 합작 확대
소모성자재시장 선두 노려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주가가 ‘소리 없는 전진’을 하고 있다. IMK의 주가는 지난 2개월간 15.28% 오르며 올초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IMK 주가는 지분 17.94%를 갖고 있던 가울투자자문이 올해 초 13.11%를 처분하면서 1~2월 두 달간 20.61% 급락했다. 하지만 물량 부담이 해소된 3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지난해 말 수준인 2만7000원 선으로 복귀했다.
이상규 IMK 대표(47·사진)는 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주가 회복세를 놓고 “실적 기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컸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공시한 IMK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한 53570억원, 영업이익은 22.5% 늘어난 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9.6% 늘었다. 이 대표는 “계약 업체 수와 규모를 늘려가며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IMK가 하고 있는 기업 대 기업(B2B) 유통거래시장 역시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IMK의 성장세가 경쟁업체에 비해 더 높은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국내 MRO 시장은 IMK(지난해 매출 2조452억원)와 서브원(지난해 MRO 사업부문 매출 3조915억원)이 양분하다시피하고 있다. IMK가 서브원에 비해 약 1조원 뒤처지고 있지만 성장세는 IMK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서브원 MRO 사업부문의 지난해 성장률이 3.22%에 그친 것에 비해 IMK는 21.5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조직 개편을 감행하면서 성장률 제고에 힘쓴 영향”이라며 “매해 25% 수준의 매출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IMK의 매출 목표는 2조5000억원이다.
‘MRO 논란’ 속에서 2011년 10월 삼성그룹을 떠나 인터파크에 인수된 후 모기업과의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와 IMK는 같은 유통 업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인터파크는 기업 대 개인(B2C) 거래를 하고 있고 IMK는 B2B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인데, 서로의 공급망과 서비스 효과를 공유하면서 얼마든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양사의 대표적 ‘합작품’인 B2B 온라인 쇼핑몰 IMK샵을 비롯해 더 많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통한 매출 증대가 목표다. IMK는 현재 미국, 슬로바키아,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올해 안에 중국, 멕시코, 헝가리에 해외 법인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다양한 지역에 법인을 두고 유통망을 공유하며 매출을 내는 국제적 유통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5년 뒤 5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중 20%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삼성이 일정한 MRO 물량의 구매를 보장한 계약이 끝난 후의 매출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삼성 물량은 IMK의 전체 매출 비중의 80%에 이른다. IMK는 인터파크에 인수될 당시 삼성그룹과 물량보장(2016년 만료) 및 비경쟁 물량수주(2019년 만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2019년 이후의 매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MRO 사업 특성상 파트너를 바꾸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사실상 계약 만료 후에도 삼성그룹과 지속적으로 거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삼성 이외의 고객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IMK의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비(非) 삼성 물량을 늘리는 것이 매출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매일유업, KPX그룹 등을 새 고객사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비삼성 고객사를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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