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신약센터 등 11월 완공, 합성신약·IT의료기 특화
기업 입주 문의도 쏟아져
“섬유도시로 불리던 대구가 첨단 의료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6일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메디밸리·이하 첨복단지). 공사현장 관리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김민수 차장(51)은 “103만㎡ 규모의 단지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공사 현장에는 연신 뿌연먼지를 일으키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고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부지에는 대형 크레인 세 대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 부지는 팔공산 자락의 지형을 살려 조성되기 때문에 친환경적 입지를 자랑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오는 11월 인프라와 지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입주 기관 및 업체 모집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의료산업 연구ㆍ개발(R&D) 허브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첨복단지는 2038년까지 30년간 총 4조6000억원(국비 1조1000억원, 지방비 9000억원, 민자 2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
신약과 생명공학(BT) 기반 의료기기를 특성화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는 달리 합성신약과 정보기술(IT) 기반 의료기기로 차별화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첨복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은 부지 7만100㎡, 연면적 5만1507㎡, 소요예산 3065억원 규모로 오는 11월 준공된다. 또 대구시가 건립하는 편의시설(커뮤니케이션센터)은 부지 1만112㎡, 연면적 1만7825㎡, 소요예산 403억원 규모로 가장 먼저 이달 말 준공된다. 단지조성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 시스템 구축이 대부분 완료된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2조3000억원을 들여 의료단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뇌 연구원을 비롯해 지난해 7월 첨복단지로 이전을 확정한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는 올해 7월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뇌 연구원(예산 1258억원)은 연구원을 200여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과학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뇌연구원은 연구개발센터와 지원기관, 관련 기업과 협력해 첨복의료단지 활성화에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관련 기업과 연구소도 몰려오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형태로 분양하는 의료벤처 공동연구센터에 기업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대기업 계열 및 국책 연구기관 유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유니메딕스, 한림제약 등 10개 관련 기업연구소와 미국 뇌 관련 대기업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대우제약 등 2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국책연구기관이 많이 들어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실험동물센터 등을 중심으로 원스톱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의료기기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심뇌혈관질환, 노인성질환, 암질환에 대한 핵심 요소 기술개발과 파생사업을 통해 영상융합 진단 및 치료기기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연구시설 용지와 대구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 제조시설 용지에 대해 첫 동시 일반분양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클러스터 용지의 23.5%(첨복단지 18%, 연구개발특구 29%) 수준으로 2차 일반분양을 실시했다. 잔여용지는 수시 입주신청을 받고 있다.
이곳의 분양가는 지하철 1호선의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대구시의 자금지원을 통해 조성원가가 293만원보다 크게 낮은 3.3㎡당 197만원 수준으로 낮게 결정됐다.
같은 지하철 역세권인 성서공단이 3.3㎡당 300만~500만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분양가여서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입주기업들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감면해 주고 재산세는 최대 13년 동안 감면해 준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올해도 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벌일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글로벌 의료산업의 R&D 중심을 비전으로 하는 이 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한국 의료산업을 이끄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 "한국女 강간해도 괜찮다" 日 동영상 충격
▶ 이건희 회장, 두 딸과 함께 미국행…왜?
▶ 장윤정 '10년 수입' 탕진한 사업 뭔가 봤더니
▶ 한국女 '글래머' 비율 봤더니…이럴 줄은
▶ 국가대표 男, 사업하다 20억 잃고 노숙을…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