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녹음중단, '해나의 기적' 더빙 중 눈물 주체 못해 결국…

입력 2013-05-06 14:45
수정 2013-05-06 15:19

MBC '휴먼다큐 사랑'의 첫 번째 이야기 ‘해나의 기적’ 내레이션에 참여한 배우 최지우가 더빙 도중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몇 차례나 녹음을 중단해야 했다.

처음 더빙을 시작했을 때 최지우는 희귀병인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 환자로 기도(숨관)없이 태어났던 해나가 2개월 생존을 선고받았음에도 밝고 예쁘게 32개월째 살고 있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곧 해나가 수술을 받는 과정이 시작되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술실 앞에서 해나의 아빠가 울기 시작하자 목이 메기 시작한 최지우는 몇 차례나 녹음을 중단해야 했다.

더구나 수술을 마친 해나가 통증에 괴로워하면서도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에 안타까워하던 해나 엄마가 ‘해나가 소리 내어 울 수 없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을 막고 우는 장면에서 최지우는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 장면에서의 내레이션이 “울음이 터져 나와도 꾹 참아야 한다. 뭐라고 해나 앞에서 소리내어 울겠는가”하는 대사였는데, 최지우는 이 대사를 읽으며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심정’을 느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평소 '휴먼다큐 사랑'을 즐겨 봤다는 최지우는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로 2009년 ‘풀빵 엄마’를 꼽으며 이번 내레이션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해나의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 수술은 세계적으로도 큰 화제가 되어 지난 5월 1일(한국시간)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언론이 크게 보도한 바가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삶을 기적으로 만들어 온 아이 해나의 이야기에 최지우의 내레이션이 더해질 '휴먼다큐 사랑'의 첫 번째 이야기 ‘해나의 기적’은 5월 6일(월)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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