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자산가치와 여객기 추가 도입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계속적인 화물 공급 축소가 매출 감소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안전장려금 지급에 따른 인건비 등이 증가하며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풀이했다.
영업외로는 원화 약세에 따른 환산손실과 이자비용이 추가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형 항공기 확보로 인한 대한항공의 높은 장거리 노선 비중이 환승객 유치와 함께 단거리 노선 탑승률 상승 요인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점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미주와 구주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비 부담이 높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순 여행보다 상용과 유학 등의 수요가 많아 안정적이라는 장점과 함께 환승 수요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유류 사용량이 많아 큰 폭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1분기 급유 단가는 배럴 당 133.4달러로 1조1000억원의 유류비가 소요됐지만 최근 싱가포르 제트유가 배럴 당 111.7달러에 머물고 있어 원화 강세와 함께 유류비 감소를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진에너지를 포함해 2조6846억원에 달하는 유가증권 가치가 대한항공의 주가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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