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CJ헬로비전에 대해 "재무적투자자(FI)가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키로 한 결정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시우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전환상환우선주 818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세이블(Sable)은 지난 3일 전환상환우선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청구했다"며 "전환비율이 1대 1이기 때문에 CJ헬로비전의 보통주 총 주식수는 6926만주에서 7745만주로 11.8% 늘어나게 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세이블이 보유한 전환상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더라도 내달 13일까지는 매각할 수 없다"며 "3월 중순 포모사(Formosa)가 보유한 보통주 435만주를 국내외 기관에 블록딜로 매각한 이후 매각 시점으로부터 3개월의 추가 보호예수가 설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이블은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당장 블록딜 등을 통한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 이에 따라 이번 전환상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은 CJ헬로비전에 두 가지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올해 예상 부채비율이 131% 수준이나 이번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부채비율이 11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세이블이 당장 주식을 매도하지 않더라도 점진적으로 오버행(물량부담)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재평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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