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으며 '착륙'하는 김홍경 KAI 사장

입력 2013-05-05 17:16
수정 2013-05-06 03:21
상반기 계약만 2조7000억
"밀린 숙제 끝내고 가 후련"


“밀린 숙제를 해놓고 가는 것 같아 후련합니다.”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사진)이 퇴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를 4개월 앞둔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후 줄곧 사퇴 시기를 고민해왔다”며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엔 KAI 부사장을 지낸 하성용 전 성동해양조선 사장이 내정돼 오는 20일 취임한다.

김 사장은 지난달 개발을 끝내고 올해부터 공군에 공급하는 FA-50 전투기에 애착을 보였다. KAI가 록히드마틴과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전투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최고 마하 1.4의 속도로 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김 사장은 “FA-50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끝까지 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용인 T-50에 비해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FA-50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수출을 모색해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T-50으로 지난해 6월 영국 국제에어쇼에서 1등을 차지했을 때”를 꼽았다. “우리 공군의 훌륭한 기량과 T-50의 뛰어난 기동성을 보면서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7330억원어치의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해 전체 실적 2조원을 훌쩍 넘은 수치다.

김 사장은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 “2008년부터 KAI 사장직을 맡아 첫 3년 임기를 채우고 연임까지 해 아쉬움은 없다”며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싶다”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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