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류 보강…月매출 7500만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웨스턴돔타워 2층에 있는 일본라멘전문점 ‘멘무샤’. 일산호수공원과 정발산중앙공원 사이에 조성된 대규모 상가 지역이다. 인근에 영화관, 백화점 등 대형 집객시설이 있어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다.
이 점포는 2층에 있어 1층 점포보다 손님 유치가 불리하다. 하지만 이 가게는 2008년 11월 오픈 이후 4년6개월간 꾸준히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16㎡(약 35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 평균 매출 7500만원, 순익 19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1억원을 포함해 총 3억원 정도 들었다. 서지미 점장(37·사진)은 “메뉴의 콘셉트와 분위기는 일본 정통 라멘집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맛은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선해온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오픈 당시부터 이 점포에서 매니저로 일해 온 서 점장은 기존에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라멘 수요가 점차 대중화돼 이제는 고객층이 한층 넓어졌다고 말했다. 여행이나 해외연수 등을 통해 20~30대 한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일본 음식과 문화를 친숙하게 여긴다는 얘기다.
이 가게에서는 미소라멘, 소유라멘 등 일본 정통 라멘 10여종을 비롯 돈가스 5종, 덮밥류 8종, 볶음면 6종 등을 판매한다.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면 생산라인을 갖추고 직접 제조한 생면과 소스 같은 식재료를 원팩으로 공급해 주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한 번 더 끓여내기만 하면 된다. 라멘은 진한 사골육수로 국물을 우려내 느끼한 맛을 줄이면서도 일본 라멘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덮밥류는 일본 정통 덮밥 외에 우리 입맛에 맞는 퓨전 덮밥 메뉴도 개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인기 메뉴인 미소라멘은 8000원, 가츠동은 8500원이다. 사케도 나마쵸조, 히레사케, 준마이다이긴죠 등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10여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안주는 사케와 잘 어울리는 간사이 오뎅나베 등 10여 가지를 갖추고 있다. 주변에 주택가 없이 오피스와 상가 일색임에도 불구,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 평일에는 대학생과 30대 직장인이 많이 찾고 가족단위 고객은 주말에 주류를 이룬다. 식사 메뉴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저녁에도 사케를 찾는 술 손님보다 식사 손님 비중이 높다. 서 점장은 “저녁에도 식사를 목적으로 가게를 찾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인테리어는 일본 정통 라멘전문점의 분위기를 내면서도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 무사를 테마로 검은색과 붉은 색을 사용해 강렬한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날카롭게 마련인 무사 캐릭터를 친근한 아저씨를 연상하도록 재미있게 디자인해 손님들이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라멘 6종을 각각 6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판촉행사를 벌인다. 서 점장은 “라멘이 단순히 이국적인 푸드를 넘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멘과 덮밥 메뉴를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031)931-6570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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