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고려아연에 대해 실적과 주가 복원력이 빠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연(납) 생산라인 보수와 민감도가 큰 환율 및 메탈가격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16.8%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연 생산라인 보수로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고, 금·은 등 부산물도 생산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판매량도 전분기 대비 아연은 6%, 연 25%, 금 5%, 은이 33% 줄어들었다.
판매량 감소로 고려아연의 개별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1조244억원에 그쳤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1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늘어나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2분기 실적은 메탈가격과 환율 방향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탈가격은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제한적인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최근 2~3년 새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아연 제련수수료(TC)조건 개선으로 1분기 실질TC 소급분이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화강세 기조가 약화되면서 환율도 고려아연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탈가격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급락한 후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 변동성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며 생산능력 확대, 성장잠재력 강화가 기대돼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 강화와 빠른 주가 복원력 감안 시 저점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며 "고려아연의 이익규모가 3분기 연속 둔화된 원인은 구조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메탈가격의 변동성 확대와 환율하락이 겹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고려아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각각 28%, 18% 늘어난 1조 3093억원, 2044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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