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하나 세 놓는 '세대분리형 아파트' 잇단 공급

입력 2013-05-02 17:27
수정 2013-05-02 21:58
독립된 출입구 부엌 등 갖춰
롯데건설, 용두동 114㎡형
삼성물산, 마포구 84㎡형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는 ‘세대분리형(부분임대형)’ 아파트가 잇따라 서울 도심에서 분양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초 서울 용두동에서 ‘용두 롯데캐슬리치’(조감도)를 분양한다.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단지로 총 311가구(일반분양 12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114㎡형 일부 평면이 세대분리형이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아파트 주거공간 일부를 독립된 현관과 부엌, 화장실, 방 등으로 꾸며 세입자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주택이다. 중대형 아파트가 ‘원룸’을 껴안고 있는 구조다.

6월에는 삼성물산이 현석동에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선보인다.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 단지도 전용 84㎡형 일부 주택에 비슷한 설계를 도입했다. 방 하나를 따로 떼어 세를 놓을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구도 마련했다. 이 단지는 총 773가구(일반분양 267가구)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도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 경기 화성시 동화리의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에 세대분리형 설계가 적용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틈새 상품인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임차인을 찾지 못한 채 ‘빈 쪽방’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탄탄한 배후 임대수요 및 집주인과 세입자간 독립성 보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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